오는 7월 11일과 12일, 러시아 최고 권위의 발레단인 마린스키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 전민철이 화성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7월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로 입단한 뒤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워온 그는 창작 발레 '인어공주'에서 남자 주역 왕자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젊은 주역으로 떠오른 무용수의 전막 무대라는 점에서 발레계의 관심도 적지 않다.
이번 무대는 화성 예술의전당과 케이글로벌발레원의 공동기획으로 마련됐다. 가족 관객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 발레를 통해 여름 시즌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민철은 11일 오후 2시 30분 공연과 12일 오후 4시 공연에 두 차례 출연한다.
그는 현재 헝가리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수빈과 함께 한다. 전민철이 왕자 역을, 이수빈이 인어공주 역을 맡는다. 두 무용수 모두 해외 발레단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인정받아온 만큼 국제 무대 경험이 녹아든 호흡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무용수와 국내 창작발레 레퍼토리가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민철은 지난해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로 입단한 뒤 불과 1년 만에 주요 레퍼토리의 남자 주역을 맡으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한국 남성 무용수가 국내 대표 창작발레 레퍼토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1일 저녁 공연은 또 다른 캐스팅으로 꾸며진다. 왕자 역에는 성재승, 인어공주 역에는 김민진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작품 안에서도 캐스트별로 서로 다른 분위기와 해석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관람 포인트다.
이번 공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작품 자체가 한국 창작발레 역사에서 갖는 위치 때문이다. '인어공주'는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안데르센 동화를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으로, 2001년 전막 초연 이후 20년 넘게 꾸준히 무대에 올라온 국내 대표 창작발레다. 초연 이후 올해로 25년 가까운 시간을 이어오며 한국 창작발레의 장수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미국과 이탈리아, 싱가포르, 불가리아 등 해외 무대에도 초청되며 한국 창작발레의 가능성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선희 교수에게 이 작품은 장수 레퍼토리를 넘어 자신의 예술세계와 교육 철학이 집약된 작업이기도 하다.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박세은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한예종 출신 무용수들이 성장 과정에서 거쳐간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초연 이후 작품을 꾸준히 수정·보완하며 발전시켜왔고, 해외 공연과 재공연을 거치며 무대 기술과 연출 역시 업그레이드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립극장에서 대폭 개정한 음악과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품은 인간 세계를 동경하는 인어공주가 사랑과 희생, 선택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작진은 원작의 서정성과 비극성을 유지하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미술과 군무를 통해 가족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어와 새우, 꽃게, 해파리 등 바닷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군무 역시 작품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화성 예술의전당 역시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발레 관객층을 넓히고 지역 기반 공연장의 자체 기획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티켓은 NOL 등 예매처에서 오는 12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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