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진우의 ‘수원FC전 극장골’ 비화…“후반 중반 교체 요청 고민”

1 week ago 10

26일 수원FC전 헤더 극장 결승골
최근 공식전 8경기 8골 상승세
단 10경기 만에 리그 커리어하이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공격수 전진우가 수원FC전 극장골을 넣지 못 할 뻔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리면서 2위(승점 18)가 됐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과는 승점 2점 차다.

전북은 후반 19분에 나온 김진규의 선제골로 리드했으나, 후반 45분에 터진 이택근의 동점골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후반 50분 진태호의 크로스를 받은 전진우가 다이빙 헤더로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전진우는 과거 K리그2 수원삼성 소속일 때는 만년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다.하지만 지난 시즌 전북에 입단, 전북 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 리그 6골로 커리어 하이와 타이를 기록했다.

전진우는 지난 2022년 수원 소속으로 리그 2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리그 최다 골을 작성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단 10경기 만에 해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공식 경기 8경기 8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훈 선수로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전진우는 “이번 시즌 득점이 잘 나오는 이유는 큰 박스 안으로 가려고 하는 움직임 덕분이다. 좋은 동료가 많기에 노력하면 찬스가 많이 온다”며 “(기대에 못 미쳤던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보다는 시즌 초반에 골이 들어가다 보니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계속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진우는 “감독님께서 잘한다는 이야기는 안 해주시고, 엄청 뭐라고 하면서 더 잘하라고 요구한다”며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내가 공격에서도 직선적인 역할을 맡고 침투도 해야 해서 엄청 힘든데, 나에게만 수비를 많이 하라고 한다”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나를 경기에 뛰게 해주시기에 감독님을 믿는다. (EPL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감독님은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셨을 거다. (그 눈높이에 맞는) 더 좋은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경기력만큼 뛰어난 입담도 과시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비시즌에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내년에 다시 그걸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갑갑할 정도”라며 진심 어린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시즌 중 경기 막판 힘든 순간에 힘을 발휘하게 해주고 있다. 힘든 훈련을 계속 이겨내야 한다”며 프로의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극장 결승골 장면을 회상할 때는 “많이 뛰어서 후반 20분 정도에 종아리에 쥐가 났다. ‘교체해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했으나 참았다. 그 마음이 닿아 이런 골이 나온 것 같다”며 “골 세리머니를 할 때도 힘들었다. 경기장 내 판넬이 꽤 길었다. (그걸 돌아 관중석 앞까지 뛰어 세리머니를 하고 왔으니) GPS 활동량 데이터가 더 늘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진우는 “더 성장하기 위해선 모든 걸 더 보완해야 한다”며 “전북이라는 팀에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하나씩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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