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월세 전환, 전세금 1억당 年100만원씩 부담 늘어

1 week ago 19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6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8.25 [서울=뉴시스] 전세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전환하면 세입자들의 부담이 연간 10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고 실질적인 소득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입법조사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세 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전환하면 세입자 지출이 연간 99만96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법조사처는 전세 6억 원인 아파트를 각각 보증금 5억 원, 4억 원, 3억 원의 월세로 변경했을 때를 가정했다. 보증금을 줄이는 만큼 내야 하는 월세(전월세전환율 4.5% 적용)와, 돌려받은 보증금을 정기예금 3.5%로 예치할 때 이자 수익 간의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세입자는 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바꿀 때 월 8만3300원, 연 100만 원의 비용이 더 들었다. 2억 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는 연간 194만 원, 3억 원을 전환하면 연간 3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현재 전월세 전환율이 5%에 달하고, 월마다 고정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체감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조사처는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면서 세입자 부담이 목돈·대출이자 중심에서 매달 임대료를 부담하는 구조로 전환돼 실질적인 소득 감소, 그리고 자산 형성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9%에서 올해 52%로 8.1%포인트 늘어났다. 전국 아파트도 46.4%에서 52.4%로 오르면서 월세가 절반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비아파트의 월세화는 더욱 뚜렷하다. 전국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80.4%, 서울은 78%, 지방은 87.5% 수준이다.당분간 월세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월세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최근 공시가격 현실화와 다주택자 중과세 등의 영향으로 보유세 부담이 높아지면 월세를 통해 보유세 등을 충당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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