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갈등 가득한 시대, 사랑-용기 건네는 영화 널리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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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운드 오브 뮤직’]〈中〉 영화 모티브 된 폰 트랩 후손… 크리스티나 폰 트랩 인터뷰 “어린이 땐 모험담으로 느껴… 어른 되니 사랑 -조국 이야기” 1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한 호텔. 20일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열린 리셉션 행사에서 유독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물이 있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폰 트랩 가문’의 손녀인 크리스티나 폰 트랩(56·사진)이었다. 그는 왜 지금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과 가족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에 힘을 쏟고 있는 걸까. “오늘날에도 전쟁과 갈등, 분열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기 쉬운 시대죠. 하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은 사랑과 용기, 그리고 희망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 메시지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폰 트랩 일가의 일곱 남매. 사진 출처 디즈니플러스 영화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게오르크 폰 트랩(1880∼1947)은 1927년 마리아 폰 트랩(1905∼1987)과 재혼한 뒤 3명의 자식을 더 얻는다. 그중 한 명이 요하네스 폰 트랩(87)이며, 크리스티나는 그의 딸이다. 요하네스는 폰 트랩 가문의 열 남매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크리스티나는 11세 무렵 처음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봤다고 한다. 그는 “이 영화는 어린아이였을 땐 아이들의 모험담으로, 10대 때는 사랑 이야기로, 어른이 되었을 땐 성숙한 사랑과 조국에 대한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며 “나이가 들수록 그 안에 담긴 정치적 의미까지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작품이다 보니 60년이 넘도록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크리스티나는 이 영화를 “공상과학(SF) 평행우주 가족”이라고 불렀다. 아이들의 이름이나 성격 등 실제 가족사와 영화 내용은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의 결말 부분이다. 영화에서는 폰 트랩 가족이 나치 독일을 피해 산을 넘어 스위스로 탈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실제로 가족은 1937년 열차를 타고 이탈리아로 떠났고, 1942년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이들은 오스트리아와 비슷한 풍경을 가진 지역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미 버몬트주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할머니(마리아)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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