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재단 비:리브유(Be:live U) 이음
마음의전화 투신자 2200여명 구해
“SOS 마음의전화 덕분에 나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60대의 김 모씨는 투자 실패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지고, 삶에 대한 의욕 자체를 잃었던 그는 방황 속 마지막 희망을 찾기 위해 한 통의 전화에 손을 뻗었다.
김씨는 “힘든 시기에 위로받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며 “힘든 시민들이 모두 서로 도와 행복했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생명 존중의 의미를 시민들 간 되새기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서울 한복판에 마련됐다.
18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자살 예방을 위한 시니어, 청년 등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비:리브유(Be:live U) 이음 캠페인’의 팝업 행사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은 생명보험재단이 도심형 SOS 마음의전화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대중 참여형 공익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지난 14년간 생명보험재단은 SOS 생명의전화를 운영하며 총 1만4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2265명의 투신 직전 자살 위기자 또한 구조에 성공했다.
이번 행사장에는 SOS 마음의전화 부스 체험, 손 편지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음우체국, 재단의 자살예방사업 소개 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 부스인 SOS 마음의전화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화 녹음한 후 무대 위 스크린에 띄워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마음우체국 부스에서는 상대방 또는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마음의 엽서와 마음의 택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20대 청년인 김진식 씨는 “1년 후 내가 받을 수 있는 느린 우체통에 현재 어려운 내 마음을 정리해 넣었다”며 “마음에 대해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장우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한강 투신 비율을 줄인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버팀목이 되겠다”며 “시민들 간 서로 응원과 지지를 나누는 연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