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보단 대구시정 때 행보, 한덕수 사기 경선 등을 더 부각했으면 한다.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시는 게 좋겠다"고 올린 게시글에 이같이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 및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온라인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지지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페이스북 등으로 각종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전 대통령),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민의힘 중진들"이라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이어 "결국 한국 보수세력은 초토화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되살아났지만 두 번 탄핵당한 지금은 과연 국민들이 이를 용인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