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자만하면 국민이 외면”…장동혁 “공소취소, 국민 바보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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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에베레스트 산이 제일 높은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며 “자만하는 순간 당원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항상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 후보들의 설화가 잇달아 논란이 되자 ‘로키(low-key)’ 행보를 취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것.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이 억울한 피해자면 대한민국에 감옥 갈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N번방 조주빈도, 마약왕 박왕열도 억울하다 할 판이다”이라며 대통령 호칭 없이 이 대통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 처리하기로 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겨냥해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鄭 “겸손한, 국민 눈높이 맞는 후보 돼야”

정 대표는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각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거명하며 “승리 가능성이 높고 당원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히말라야 산맥 같은 당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상 목표는 높게 잡되 자세와 태도는 가장 낮게 임하는 겸손한 후보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가 재차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은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서 전국적으로 여야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각종 구설이 도마에 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 본인도 이달 초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의 지원 유세 도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대답을 유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내란 부역자 척결론’을 앞세워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6월 3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며 “1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을 등에 업고 지역을 망친 지방 권력을 교체할 차례”라고 성토했다.

● 張 “범죄자 李가 피해자인가”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충북·충남을 시작으로 10일 부산, 11일 울산, 이날 충남과 대구·경북(TK)까지 충청과 영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충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들이 충청인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충청 출신 민주당 인사들을 정조준했다. 그는 “충청 출신의 박성준 의원, 국민의 10명 중 9명은 공소취소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금산 출신 정청래 대표 부산 가서 ‘오빠 한 번 불러보라’라고 애걸하다가, 우리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다 구겨놓고 지금 국민적 망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이제 이재명 죄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확실한 방법으로 공소취소 특검까지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범죄자 이재명이 피해자인가. 이재명 때문에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 이재명이 피해자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이 피해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한국 HMM 소속 선박 나무호를 언급하며 “이재명이 홍길동인가”라고 “피격을 피격이라 말 못하고 이란을 이란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국민을 지킬 능력이나 자격이 있나”라고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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