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2연패냐, 박영현·김원중·김서현이냐…구원왕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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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원왕 정해영, 21세이브로 3위
KT 박영현, 23세이브로 선두…김원중·김서현도 추격

ⓒ뉴시스
프로야구 구원왕 전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2년 연속 구원왕 등극을 노리고 있고, 박영현(KT 위즈)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김서현(한화 이글스)도 전반기 종료 전 20개 이상의 세이브를 거두며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것은 박영현이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박영현은 5월 한 달 동안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세이브 선두로 나섰다. 5월에 13경기에서 10세이브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이 1.20에 불과했다.

박영현은 6월 들어서는 주춤했다. 10경기에서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2에 머물렀다.

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⅔이닝 5실점(1자책점), 2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박영현은 7월 첫 등판인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작성하고 23번째 세이브를 수확,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풀타임 마무리 첫 해였던 2024시즌 25세이브로 4위에 오른 박영현은 생애 첫 구원왕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6월에 박영현이 주춤하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이 맹렬하게 추격했다. 2일 현재 김원중이 22세이브로 박영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20년부터 롯데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김원중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세이브 부문 5위 이내 선수 중 유일한 30대지만,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5월에 나선 10경기에서는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원중은 지난 6월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롯데 구단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6월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박영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전문 마무리 투수로 5시즌을 보냈지만 김원중이 구원왕에 오른 적은 없다. 2021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5세이브를 거뒀는데 4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삼성)에 밀러 2위가 됐다.

지난해 구원왕인 정해영은 21세이브로 3위를 달리며 2년 연속 세이브 1위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21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정해영은 지난해 31세이브를 수확해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이거즈 소속 선수의 구원왕 등극은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이었다.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해영은 올해에도 각종 최연소 기록을 썼다. 5월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6월28일 LG 트윈스전에서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모두 최연소로 달성했다. 5시즌 연속 20세이브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2년 연속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것은 2013~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손승락이 마지막이다. 정해영이 올해에도 구원왕에 오른다면 11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독수리 군단 수호신으로 올라선 김서현의 기세도 매섭다. 20세이브로 4위를 달리며 구원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서현은 마무리 투수로 낙점을 받았던 주현상의 부진으로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든든한 뒷문지기로 거듭났다. 4월에만 8개의 세이브를 수확한 김서현은 6월에도 10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을 작성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김서현은 현재 2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인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42로 가장 낮다.

프로 3년차에 잠재력을 한껏 꽃피운 김서현은 올해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 소속 선수가 세이브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정우람 이후 나오지 않았다. 김서현이 1위로 시즌을 마치면 한화는 7년 만에 구원왕을 배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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