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 나는 그냥 버텼다"... 3시간6분 혈투 끝 집념의 대역전승

6 days ago 22

경기에 집중하는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정현(김포시청)이 무려 3시간6분에 걸친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정현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인도와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 첫날 2단식에서 수미트 나갈을 2-1(2-6, 6-4, 7-5)로 꺾었다.앞서 1단식에서 권순우가 닥시네스와 수레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정현까지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은 매치 스코어 2-0으로 앞서게 됐다.한국은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경기 후 정현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일단 우리 팀에 소중한 1점을 가져올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팀원으로서 1인분은 했다는 생각에 조금 안도가 된다"며 "경기 초반부터 2세트 중반까지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됐다"고 돌아봤다.승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정현은 1세트에서 나갈의 강력한 포핸드에 고전하며 2-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2세트에서도 큰 위기를 맞았다. 3-3에서 긴 듀스 승부 끝에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3-4로 끌려갔다. 이미 한 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자칫 경기 흐름까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하지만 정현은 오히려 평점심을 찾았다. 그는 "첫 세트를 지고 2세트에서도 3-3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내줘 3-4가 됐을 때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졌다"고 말했다.이유가 있었다. 정현은 "상대 선수는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부담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한 번의 기회는 오지 않을까. 그 기회를 잡는다면 또 한 번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기회가 찾아왔다. 정현은 곧바로 브레이크백에 성공하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까지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결국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전략에도 변화를 줬다.정현은 "원래 랠리를 오래 이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1세트에서는 내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 쉽게 내줬다"며 "2세트부터는 한 번에 끝내려고 하기보다 랠리를 차근차근 쌓아가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밝혔다.정현(오른쪽).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마지막 3세트는 말 그대로 정신력 싸움이었다. 정현이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1까지 달아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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