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박경리문학상에 인도 출신 아미타브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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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브 고시. 토지문화재단 제공

아미타브 고시. 토지문화재단 제공

올해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인도 출신 미국 작가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가 선정됐다. 서구 열강의 탐욕스러운 역사를 문학으로 고발한 소설가이자 기후위기 현상과 원인을 탐구해온 사회인류학자다.

17일 토지문화재단은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가 아미타브 고시라고 발표했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탈식민주의 문학과 생태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자연을 포함한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박경리문학상은 한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인 아미타브 고시는 1956년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났다. 1986년 장편소설 <이성의 원>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아편전쟁 직전인 18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아이비스 3부작’ <양귀비의 바다> <연기의 강> <쇄도하는 불>을 비롯해 기후 위기를 탐구하는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 <육두구의 저주> 등을 집필했다.

2025년 제14회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원주시 주최, 토지문화재단 주관, 미림씨스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 선정을 위해 박경리문학상 추천위원회는 전 세계 소설가 113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29명을 추렸다. 이후 심사위원회가 약 1년에 걸쳐 후보 작가와 작품들을 심사한 끝에 최종후보자로 아미타브 고시를 선정했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가 이에 동의하며 수상자로 확정했다.

시상식은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박경리문학상 상장과 상패,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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