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오·실바를 찾아라' 1년 농사 좌우하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레오·실바를 찾아라’

프로배구 V리그 각 팀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외국인선수 선발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5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개최된다.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주목받는 쉐론 베논 에반스. 사진=AFPBBNews

지난 시즌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빅토리아 데미도바. 사진=빅토리아 데미도바 SNS

올해는 총 남자 선수 135명, 여자 선수 72명이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다. 당초 구단 평가를 거친 남녀 상위 40명 가운데 일부 일부 선수가 본인 결정으로 참가를 취소해 최종 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이 트라이아웃 현장에 참가한다.

여기에 추가로 2024~25시즌을 완주한 선수 가운데 다시 도전장을 내민 남자부 3명, 여자부 6명도 트라이아웃에 합류해 총 남자부 42명, 여자부 최종 43명의 선수들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남자부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 뉴페이스 가운데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활약한 신장 206cm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가 가장 눈에

띈다.

역시 브라질과 일본 리그를 경험한 207cm의 아포짓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 불가리아 국가대표인 아웃사이드 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브, 쿠바 국가대표이자 쿠바 리그 최우수 아웃사이드 히터로 뽑힌 야세르 라미레즈 등이 주목할 만하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190cm의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와 2021 발칸 챔피언십 U-19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된 193cm의 반야 사비치(세르비아), 2024~25 루마니아 수퍼컵 MVP의 아포짓 이우나 자도로즈나이 등이 눈길을 끈다.

익숙한 얼굴들도 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를 비롯해 루이스 엘리안(쿠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마테이 콕(슬로베니아), 링컨 윌리엄스(호주), 마테우스 로드리게스(브라질)이 V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2013~14시즌부터 두 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뛴 토마스 에드가(호주)도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여자부에서는 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과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 2024~25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 페퍼저축은행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외국인선수의 1년차 연봉은 40만달러이며, 2년차 이상부터는 55만달러를 받는다. 여자 외국인선수 연봉은 1년차 25만달러이고 2년차부터는 30만달러다. 2024~25시즌에 V리그서 뛰었던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에 우선지명권이 부여된다. 해당 구단은 선수와 체결한 계약서를 드래프트 전날(현지시간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연맹에 제출하면 재계약이 인정된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일찌감치 지젤 실바와 재계약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해 실질적으로 다섯 개 팀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