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 어선, 너울성 파도에 사고… 한국인 선장 선내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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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에 그물째 갑판위 쌓아둬 조기 귀항하다 갑자기 배 기울어”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29톤 어선 A호(근해연승어선)의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제7성진호에서 실종됐던 50대 선장이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어선은 전날 예상보다 많이 잡힌 고등어를 그물째 갑판에 쌓아 둔 채 귀항하다 너울성 파도를 맞고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6일 선내에 진입해 실종자 2명 중 한국인 선장(58)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 선원(27)은 아직 못 찾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9t급 조기잡이 어선 제7성진호는 2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11명이 탄 채 출항했다가 5일 차귀도 북서쪽 약 65km 해상에서 뒤집혔다. 나머지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제7성진호는 당초 14일 삼천포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에 고등어가 대거 걸리자 5일 오전 2시경 서귀포시 모슬포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사고 당시 갑판과 어창에는 고등어가 그물에 걸린 채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어획량이 많아 그물에서 고등어를 떼어내는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며 “귀항 중 좌현에서 너울성 파도가 들이닥쳤고, 이후 배가 우현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순식간에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고명철 제주해경 수색구조계장은 “어획물과 그물 적치로 하중을 받으면 너울성 파도에 취약해진다”며 “선체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항 당시 승선원이 실제보다 적은 8명으로 신고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해경은 출·입항 자동 신고 시스템 ‘브이패스’로 출항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승선원 변동 사항이 누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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