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람·디지털 선율 … 한여름 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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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람·디지털 선율 … 한여름 두 축제 2026 아르코 썸 페스타31회 맞는 제주국제관악제천지연폭포 등 야외 공연도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변신일반인 대상 열린 축제 확장인재양성·국제교류도 진행 양승보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이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을 타고 퍼지는 관악의 울림과 컴퓨터와 전통 악기가 만나 빚어내는 새로운 소리. 서로 다른 음악 언어를 구사해온 두 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26 아르코 썸 페스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는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행사처럼 보인다. 하나는 관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국제 음악축제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기술로 소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음악 축제다. 언뜻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국제교류와 창작, 차세대 예술가 육성이라는 지향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두 행사는 8월과 9월 연달아 개최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8월 7~15일 제주아트센터·제주학생문화원 등 제주도 내 주요 공연장에서 서른한 번째 행사를 열고,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는 9월 17~20일 연세대 음악대학 챔버홀에서 서른세 번째로 개최된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양승보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관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축제가 참여하면서 아르코 썸 페스타가 아우르는 예술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며 "인간의 호흡과 바람으로 소리를 내는 관악의 특성은 제주라는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오예민 한국전자음악협회 회장은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는 전공자나 연구자들 중심으로 알려진 행사였다"며 "일반 관객에게 컴퓨터음악을 소개하고,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실내 공연장뿐 아니라 천지연폭포 야외무대와 해변 공연장 등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자연을 공연장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셈이다. 양 위원장은 "관악은 본질적으로 바람으로 소리를 만드는 예술"이라며 "제주의 바람과 파도, 폭포 소리가 관악기의 선율과 어우러지면 자연 전체가 하나의 악기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공간적 확장성과 공동체적 경험이 제주국제관악제만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오예민 한국전자음악협회 회장이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의 주제는 '시간합성'이다. 각국의 전통 악기와 현대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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