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中 엔비디아칩 구매 금지 실망…中사업 전망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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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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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중국 당국이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구매를 금지시켰다는 보도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 금융 분석가들에게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에서 중국 시장을 포함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언급했다. 이 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하락한 1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젠슨 황 CEO는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의 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전용 칩인 RTX600D를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구매 주문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은 “국가들이 원할 때 우리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중국 시장에 더 많이 기여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보는 현실에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는 더 큰 논의할 의제가 있을 것으로 그 점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롤러코스터 같았다로 표현될만한 몇 년간의 격동 끝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회사가 모든 금융 분석가들에게 중국 시장 전망을 포함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사업이 이제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논의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트럼프 정부는 엔비디아가 대중 첨단 AI칩 수출 규제에 맞춰 스펙을 하향한 중국 전용 H20 칩에 대해서도 수출을 제한했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이후 풀었다.

8월에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황CEO가 엔비디아의 H20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대가로 수출 허가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한 두달 사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달 중국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전용 AI칩에 대해 중국 기업들에게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틀전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엔비디아가 데이터 센터 및 서버용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한 것과 관련한 반독점 조사 결과 위반 혐의가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 날은 알리바바가 자체 제작한 AI칩으로 만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국 2위의 통신기업인 차이나 유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중국 관영 TV의 보도가 이어졌다.

젠슨 황은 그러나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의 AI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고 기술 산업이 활발하다”며 30년간 이 시장을 개척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계속 지원할 것이며, 미국 정부가 지정학적 정책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황,"中 엔비디아칩 구매 금지 실망…中사업 전망 제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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