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14연승 질주…'쵸비' POM 1000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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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9 07:00 수정2025.05.19 07:00

젠지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LCK 제공)

젠지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LCK 제공)

젠지 e스포츠가 2025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CK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다. 젠지는 지난 18일 T1과 정규 시즌 2라운드 대결에서 2 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매치 14연승으로 전승을 이어가게 됐다. 세트 기준으로도 20연승을 달성했다. 본인들이 세웠던 18연승을 넘어서며 단일 정규 시즌 최다 세트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T1과 경기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선정됐다. 1세트 아지르, 2세트 갈리오를 택한 정지훈은 위기마다 팀을 구하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1세트 아지르로 슈퍼 토스를 선보이며 T1의 진격을 막아냈다. 이로써 정지훈은 POM 포인트 900점으로 1000점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2위인 '제우스' 최우제(600점)와 격차를 더 벌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POM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쉽지 않은 경기를 이겨서 좋다"라며 담백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젠지 e스포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LCK 제공)

젠지 e스포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LCK 제공)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건부는 장로 용, 내셔 남작(바론) 등 주요 대형 오브젝트를 둘러싼 한타 구도마다 강타 싸움을 이기며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는 T1이 사냥하던 바론을 스틸(훔치기) 하는데 성공하며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한편 젠지는 이날 승리로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LCK 대표 선발전인 '로드 투 MSI' 3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로드 투 MSI 3라운드에선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 2위를 차지한 두 팀이 대결을 벌인다. 승리한 팀은 MSI에 LCK 1시드로 출전한다. 패한 팀은 최종전에서 2시드를 놓고 한 번 더 승부를 벌인다. 14승 0패로 단독 1위인 젠지는 2라운드 남은 네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했다. 3위인 T1이 9승 5패로 4승을 거둬도 13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젠지가 라이벌인 T1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정규 시즌 1·2라운드 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 경기만 더 승리를 거두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가장 큰 난관은 오는 21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현재 12승 2패로 1위인 젠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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