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17%-쌀 15%↑…고유가-고환율에 ‘밥상 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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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전달보다 16.7% 오른 5222원, 수입산 고등어 1손당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26.5% 오른 1만803원으로 오르는 등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7, 8월이 물가 관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등 생선 모습.  2026.06.21 [서울=뉴시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전달보다 16.7% 오른 5222원, 수입산 고등어 1손당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26.5% 오른 1만803원으로 오르는 등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7, 8월이 물가 관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등 생선 모습. 2026.06.21 [서울=뉴시스]
고유가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와 쌀, 감자 등 장바구니 대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안팎으로 뛰는 가운데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구매력을 반영한 국제 비교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6.9% 올랐다. 202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쌀은 15.1%, 인삼은 14.6%, 망고는 13.1%, 감자는 10.5% 가격이 상승했다. 고환율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고유가 영향으로 어선 조업비와 농기계 연료비, 하우스 난방비, 국제 물류비 등이 함께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상 여건이 좋아 공급이 늘어난 일부 농산물 가격은 내렸다. 당근은 37.8%, 양배추는 35.0%, 무는 33.7% 하락했다. 일부 농산물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비료값과 기름값, 인건비 부담은 커지면서 농가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반기 북어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올라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추장(12.1%), 젓갈(10.5%), 단무지(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지역 삼겹살 200g 평균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만1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폭염과 장마 등 기상 변수까지 겹칠 경우 하반기에도 장바구니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먹거리 물가 부담은 국제 비교에서도 두드러진다. 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146으로 OECD 평균(100)보다 46% 높았다. 38개 회원국 가운데 스위스(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2022년 공동 2위, 2023년 1위, 지난해 2위로 3년 연속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전체 소비 품목을 포괄하는 가계 최종 소비 물가지수는 78로 OECD 평균을 밑돌았지만, 식료품 물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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