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봉건사회 무너뜨린 건 개신교 선교사들…평등 사상 퍼트리고 한글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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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종교·학술 “조선 봉건사회 무너뜨린 건 개신교 선교사들…평등 사상 퍼트리고 한글 재발견” 함재봉 교수 ‘나부터포럼’ 기조강연계급혁명·종교개혁·문체혁명 일으켜류영모 목사 “韓교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함재봉 교수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나부터 포럼’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박요셉 목사] “한국 근대화와 민주주의는 개신교가 마련했다.”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한국학술연구원 원장인 함재봉 교수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차 나부터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형성과 제도에 새로운 토대를 놓은 것은 기독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그는 ‘한국 사람 만들기’라는 다섯 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근대’ 출현에 있어 개신교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는 학자다.함 교수는 19세기 말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단순한 종교 전파를 넘어, 교육·의료·사회 제도 전반에 걸쳐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혁명적 주체’였음을 역사적 사실과 비교 분석을 통해 주장했다.갑신정변의 아이러니, 광혜원의 탄생강연은 1884년 갑신정변의 현장에서 시작됐다. 급진 개화파의 칼에 중상을 입은 민영익을 미국인 의사 호러스 알렌이 치료하면서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이 세워졌다. 알렌은 민영익을 살려낸 공로로 고종의 신임을 얻어 병원 건설을 허락받았고, 이는 “어리둥절할 만큼 급속히” 진행됐다. 광혜원이 들어선 곳은 다름 아닌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의 집이었다. 정변 실패 후 역적으로 몰린 홍영식은 처형되었고, 그의 아버지 홍순목은 아들과 며느리를 죽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몰수된 집이 조선 최초의 근대 병원으로 변모한 것이다.광혜원이 설립된다는 소식을 일본에서 접한 언더우드 목사와 아펜젤러 목사가 부활절인 4월 6일 제물포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선교와 근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이들은 미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었다. 언더우드 박사는 인도 선교를 꿈꾸었을 정도로 열정적인 인물이었으나, 조선이라는 새로운 선교지에 발탁되어 일본에서 한국어와 성서 번역을 준비하고 있었다.함 교수는 19세기 조선의 상황을 15세기 중세 유럽의 종교개혁 상황과 비교하며 놀라운 유사성을 지적한다. 대기근, 흑사병, 정치 부패, 의료 체계 붕괴, 미신 만연 등은 종교개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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