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을 통한 조선업 부흥이 예상되면서 울산·거제 등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8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한화 건설부문이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개발한 사업으로, 무거동을 비롯해 옥동과 신정동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주변으로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10여 개 학교가 모여있는 것도 장점이다.
울산은 지방 광역시 중에서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889가구뿐이며 이는 6대 광역시 평균인 1642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달 부산 강서구에서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13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서구는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 통근이 쉽다. 경남 창원에서도 ‘트리븐 창원’(434가구)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 거제 지역은 최근 한미 조선 협력으로 지역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580여개의 조선업체가 몰려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옥포조선소 등이 몰려 있는 경남 거제 역시 대표적인 조선업 특화 도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국내 조선업이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울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것이다”라며 “산업의 발전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손꼽히는데, 조선업의 경우 특히 인력이 아주 필요한 산업인 만큼 일자리 창출 등 부동산 수요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