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사랑 이야기 '원이엄마' 무대 오른다…안동 창작뮤지컬 2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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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조선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원이엄마’가 안동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안동시는 극단안동이 주최·주관하는 창작뮤지컬 ‘원이엄마’가 오는 27일과 2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총 3회 공연된다고 22일 밝혔다.

‘원이엄마’는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한 여인의 애틋한 그리움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의 사연을 바탕으로 음악과 연극, 무용을 결합해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과 이별, 기억의 의미를 무대 위에 담아낸다.

작품의 모티프는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와 미투리에서 시작됐다. 당시 무덤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편지는 1586년 세상을 떠난 이응태에게 아내가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발견된 미투리는 아내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연은 이후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며 국내외에 소개됐고, 안동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진=안동시

이번 공연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원이엄마의 삶과 사랑을 현대적인 공연예술로 재해석했다.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사랑과 상실의 감정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안동 역시 유교문화와 전통문화 자산을 공연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며 지역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안동시의 지역화폐 연계 페이백 제도가 적용된다. 관람객은 입장료 5000원을 내면 동일 금액의 안동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김신근 극단안동 대표는 “원이엄마에 담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연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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