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가 데뷔 17주년을 맞아 고(故)종현이 생전에 남긴 미공개 곡 ‘포엣|아티스트’를 8년 만에 5인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보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17년간 한결같이 지지해 준 팬덤에게 이보다 더 뜻깊은 선물이 또 있을까. 이젠 별이 된 멤버가 생전 직접 쓴 노래를 남은 이들이 부르며 ‘새 숨’을 불어넣었다. 그룹 샤이니다.
샤이니가 데뷔 17주년을 맞아 고인이 된 멤버 종현이 생전 직접 쓴 ‘미공개 곡’을 완성해 내놓아 화제다. ‘포엣|아티스트’(poet|artist)가 그것.
‘포엣|아티스트’는 2017년 12월 세상을 떠난 고(故) 종현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가이드 버전’이라 불리는 종현의 시창만 남아있던 미완성 상태였다.
샤이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키와 민호, 온유, 태민은 종현이 남긴 시창을 토대로 각자 파트를 나눠 부르며 온전한 다섯 멤버의 노래로 탄생시켰다.
8년 만에 ‘5인 완전체’로 부른 샤이니의 새 노래 ‘포엣|아티스트’는 서울 케이스포 돔에서 열린 데뷔 17주년 기념 콘서트 ‘샤이니 월드 Ⅶ’를 통해 라이브로 최초 공개됐다. 멤버들은 “많은 논의 끝에 종현의 목소리를 함께 담기로 결정했다”며 “오랜만에 다섯이 함께해 감회가 남달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당 공연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회, 전석 매진 사례’ 속에 진행됐다.
‘포엣|아티스트’는 종현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평가받는 상황.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노래 제목처럼 시인이자 아티스트로서 종현 자신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 이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감상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샤이니 글로벌 팬덤 ‘샤이니 월드’를 위시로 케이팝 팬들은 “종현이 함께 있는 느낌이다”, “진짜 완전체 복귀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도 있다. 종현이 함께 한 샤이니의 ‘포엣|아트스트’는 26일 공개됐다.
종현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8년이 흐른 지금도 샤이니는 고인을 기억하며 ‘4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신곡 발표와 관련 업계 안팎에선, 종현과 늘 함께한다는 멤버들 의지의 결과물이자 고인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로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짚고 있다.
종현은 생전 샤이니의 메가 히트곡인 ‘줄리엣’, ‘뷰’(View) 등 곡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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