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물병투척 ‘난장판’
베이징 2명·하노이 2명 경고
경기도 2-2로 비겨
중국 클럽 베이징 궈안과 베트남 클럽 콩 안 하노이의 아시아클럽대항전 경기가 열린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베이징과 하노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라이벌(?)전 답게 경기 자체 외에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후반 34분 베이징 허위펑이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하노이 소속 마오커, 가오 광룽, 후고 고미스가 허위펑을 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빠른 스로인 공격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근처에 있던 베이징 선수들이 달려와 이를 제지하려다 몸싸움으로 번졌다. 양팀 선수들이 사건 발생 지점에 모여 서로의 가슴을 밀치고, 끌어내고, 주먹을 휘두르고, 심지어 헤드록을 걸었다. 싸우려는 자와 말리려는 자가 뒤섞여 경기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흥분한 일부 베이징 팬이 경기장에 던진 물병에 하노이 선수뿐만 아니라 베이징 선수도 맞았다. 심판은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시나닷컴은 “베이징과 하노이의 격돌이 40초 동안 벌어졌다”고 알렸다.
베이징의 우샤오총, 왕지밍, 하노이의 제이슨 펜던트, 스테판 마우크 등 4명이 경고를 받았다. 베이징은 물병 투척건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슈퍼리그 클럽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ACL2를 통틀어 1차전에서 전원 무승에 그쳤다.
청두 룽청과 상하이 선화는 각각 K리그 클럽 울산과 강원에 1대2로 나란히 패했다. 상하이 하이강은 비셀 고베와의 홈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3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은 일본 마치다 젤비아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고, 포항은 ACL2에서 태국 빠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