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들 은행장 인선절차 착수… 승계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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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지배구조 개선 주문 1주만에 지주들, 자회사 추천위 권한 확대 투명하고 공정한 인선 시험대될듯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와 은행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당부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 인선 과정이 금융지주들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KB, 하나, 우리금융은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는 추천위원회(추천위)를 일제히 발족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1일부터 CEO 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추천위는 후보 선정 기준을 논의한 뒤 후보군을 검토하고 최종 후보 또는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를 계열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말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 수장들의 임기가 모두 끝난다. 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CEO 승계 구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은행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찬진 원장은 지난달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부분 지주회사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추천위 역할도 제한적”이라며 “금감원도 금융지주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가 은행 등 계열사 CEO 후보군을 폐쇄적으로 선정하고 검증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은행 추천위가 직접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넓혔다. 원래는 은행이 아닌 지주 추천위가 일방적으로 후보군을 정해 은행에 넘겼다. 하나금융은 은행장 후보 추천은 물론이고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추가로 추천위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은행 추천위 역할이 강해져도 최종 후보군 선정 권한은 지주에서 쥐고 있는 만큼, CEO 인선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지는 지주 의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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