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우비 군단 잠실로…폰세 돌아온 한화, 삼성 꺾고 19년 만에 KS 진출

6 days ago 4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비자책으로 투구를 마친 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비자책으로 투구를 마친 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이겼다.

22일 4차전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KS에 진출했다.

한화의 KS 진출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KS에 목말랐던 한화는 시리즈의 향방이 달린 이날 5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외국인 에이스 2명의 투입을 일찌감치 계획할 정도로 KS 진출에 대한 의욕이 컸다.

그는 “오늘(24일)은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끝낼 것”이라며 “둘 다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들이니 잘 던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8일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린 선발 코디 폰세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는 평균 155㎞, 최고 157㎞의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다.

투구 도중 왼 가슴에 강습타구를 맞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투를 이어간 모습도 돋보였다.

폰세에 이어선 당초 김 감독의 계획대로 와이스가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채은성이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 도중 전력질주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채은성이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 도중 전력질주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타선은 화끈한 득점지원으로 화답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2·3루서 노시환의 선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1사 1·3루선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 보탰다.

삼성도 0-2로 뒤진 2회초 2사 3루서 김지찬의 타석 때 최재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을 틈타 한 점 추격했다.

한화는 2-1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서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린 뒤, 류지혁의 송구 실책을 틈타 한 점 더 달아났다.

한화는 5-1로 앞선 5회말 무사 2·3루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7-1로 앞선 6회말 무사만루선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팬들의 응원 열기도 대단했다.

이날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1만6750석이 가득 찼다.

2023년 KS 1차전부터 이어진 PS 연속 매진 기록은 32경기로 늘었다.

PO로 한정하면 지난해 1차전부터 9연속경기 매진이다.

3루 측에는 삼성 팬들의 푸른 물결, 1루와 내·외야 곳곳에는 주황색 우의 입은 한화 팬들로 가득 메워졌다.

주황색 우의는 한화가 이번 PO 기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모든 팬에게 나눠준 옷이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KS 우승 도전 자격을 얻게 된 한화는 KS에서도 주황색 우의 군단과 함께한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