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황 메시’ 남태희(34·제주SK FC)가 통 크게 쐈다.
제주SK 구단은 남태희가 학생들을 위해 다가오는 홈 2연전에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엘리트(1종) 축구팀 및 제3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자비로 초청한다고 18일 밝혔다.
![]() |
남태희는 19일 오후 7시 FC안양과 K리그1 22라운드, 7월 23일 오후 7시 30분 FC서울과 K리그1 23라운드 홈 2연전에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엘리트(1종) 축구팀 및 제 3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참가중인 학생들을 자비로 초청한다.
구단 측은 “최근 무더위에 스트레스를 겪기 쉬운 만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프로경기 관람을 통해 자기 발전 및 힐링의 추억까지 선사하고자 흔쾌히 주머니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제주SK 선수단 사이에서는 축구붐 조성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의 실천 분위기가 자연스레 퍼지고 있다. 2023시즌 김승섭과 임창우가 자비로 각각 제주도내 초등학교 재학생 1700명과 제주도내 고등학교 3학년 1,500명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지난해에는 ‘백록기 스타’ 구자철이 자비로 백록기 참가자 455명을 초대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안태현이 경기장에 방문한 팬들에게 간식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에 남태희까지 이같은 선행 대열에 합류했다.
학생들을 향한 남태희의 사랑은 남다르다. 남태희는 최근 오현중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축구교실’에 직접 멘토로 나섰다. ‘찾아가는 축구교실’은 제주SK 선수들이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정규 수업시간 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남태희는 레크레이션, 팬 사인회, 선물 증정, 기념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교감을 나눴다.
남태희는 “제주SK에서 와서 가장 감명을 받았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나눔의 실천이었다”며 “지난해 7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으면서 걱정도 많이 됐지만 제주도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답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제주의 미래(학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자고 생각했다. 제주의 미래가 웃어야 제주도 더 크게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앞으로 행복한 나눔문화 확산과 함께 제주도민에게 항상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