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무역 위장해 테러단체 지원 외국인 검거

3 days ago 3

우즈베크인 4명, 시리아 무장조직서 코인 등 받고 중고차-굴착기 제공 일당으로부터 차량을 수령받은 테러단체 조직원의 인증 영상 일부 갈무리. 뉴시스 국내에 체류하던 외국인들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로부터 가상자산을 받아 한국에서 중고차와 굴착기를 산 뒤 시리아로 보낸 사실이 적발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테러단체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장비를 구입해 현지에 제공한 사례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일 유엔 지정 테러단체인 ‘카티바트 타우히드 왈지하드(KTJ)’에 중고 차량과 굴착기 등을 제공한 혐의(테러자금금지법 위반 등)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29)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KTJ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유엔 지정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이 남성은 2017년 유학생 비자로 입국해 대전의 한 대학을 졸업했다. 2023년 1월 체류 자격이 만료된 뒤에도 국내에 머물며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그는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KTJ에 63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는 KTJ로부터 3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송금받았고, 자신의 돈을 보태 중고차 11대와 굴착기 2대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지난해 4∼12월 1억7000만 원 상당의 차량·장비를 중고차 무역을 가장해 시리아로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KTJ 측 간부는 차량을 받은 뒤 이 남성에게 페이스북으로 “좋은 한국 차가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에서 보내진 굴착기가 KTJ의 진지를 구축하는 작업에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동생(26)이 시리아에서 KTJ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남성 외에 같은 국적 공범 3명도 불구속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 관계자는 “국내 테러단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금세탁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