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명단 샀다, 맘껏”…여의사, 프로포폴 4700차례 불법투약 [더뎁스]

2 weeks ago 14

檢 ‘의료용 마약 수사팀’ 김서영 검사가 밝힌 실태 “투약한적 없는데 기록이…” 신고가 단초 출입국 기록 수천건 일일이 대조하며 추적 50대 의사, 중독자에 중국인 명의로 투약 권유 6명 세상 떠나…중독-우울증에 극단선택한 듯 “강남에만 병원 수백곳서 대놓고 불법 투약할 것 의사 돈벌이-고의성 입증위해 1~2년 수사 다반사 검사 수사권 사라져 공백 우려…전담팀 이어가야” “지금도 대놓고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병원이 강남에 수백 곳은 될 겁니다. 그런데 더 이상 새 수사를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서 만난 김서영 검사(40·사법연수원 43기)는 의료용 마약 수사의 현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검찰은 그간 수사를 통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병원 수십 곳을 파악했다. 아직 파악하지 못한 규모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수백 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검사의 수사권이 사라지면서 이들을 추적해 온 전문수사 영역이 공백 상태가 될 수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의료용 마약 전문수사팀’ 소속 김서영 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 사무실에서 사건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불법 의사’만 추적하는 마약 전문수사팀서울중앙지검 ‘의료용 마약 전문수사팀’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의사와 병원을 전담해 추적해 온 유일한 검찰 수사팀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024년 2월부터 전문수사팀을 운영해 왔다. 이른바 ‘롤스로이스남 사건’과 배우 유아인 사건 등 강남 일대 병원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다. 전문수사팀은 필요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약 20명)으로 확대됐다. 2019년 대구지검 강력부 등을 거치며 줄곧 마약 수사를 해온 김 검사는 이 중 한 팀을 맡고 있다.전문수사팀이 올 5월말 구속 기소한 이른바 ‘외국인 명의 도용’ 의사 사건이 대표적 성과다. 검찰에 따르면 50대 여성 의사 한 명이 2020년부터 5년간 프로포폴을 4700여 차례 불법 투약했다. 중국인 여행사로부터 중국인 명단을 사들여 중독자들에게 이들의 명의로 프로포폴을 투약하도록 먼저 권하는 방식이었다.수사의 첫 시작은 한 제보자가 “나는 투약한 적이 없는데 투약한 것으로 기록이 돼 있다”고 신고한 게 단초였다. 명의 도용...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