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일 2% 가까이 상승해 29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2946.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9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13일(2962.09)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32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26억원, 45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루만에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다”며 “중동 안보 위기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2.42%), IT서비스(2.01%), 보험(1.83%), 기계장비(1.4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14%), 종이목재(-0.46%), 섬유의류(-0.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89%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5.31% 상승해 248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9%), LG에너지솔루션(373220)(-1.01%)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65%), 현대차(005380)(1.26%), KB금융(105560)(1.70%), HD현대중공업(329180)(5.03%), 기아(000270)(0.31%), 두산에너빌리티(034020)(9.16%) 등은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부담에도 반도체, 방산, 원자력, 전력기기, 증권 등 상승 모멘텀이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286940),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2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280개 종목이 하락, 3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777.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91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7억원, 41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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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