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알포 신항과 움카스르를 잇는 62km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장 방파제와 침매터널에 이어 핵심 연결도로까지 완공하며 이라크 알포 신항 개발사업의 주요 인프라를 잇달아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발주처인 이라크 항만청으로부터 알포 연결도로 최종 준공승인서를 발급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공사금액 4억4000만달러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수행했다. 2021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5월까지 45개월간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1년여의 하자보수기간을 거쳐 최종 준공에 이르렀다.
알포 연결도로는 왕복 4차선 고속도로와 교량 2개소, 인터체인지 1개소, 회전교차로 3개소로 구성된다. 알포 신항과 움카스르를 잇는 핵심 물류축이다.
이 도로는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 '디벨롭먼트 로드(Development Road)'의 첫 번째 구간이다. 향후 터키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국제 물류망의 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라크를 중동과 유럽을 잇는 물류 허브로 키우는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공사 난도도 높았다. 전체 구간 대부분이 평균 20m 두께의 연약지반 위에 놓였다. 대우건설은 연약지반 특성에 맞춘 공법과 정밀 계측 시스템, 실측 데이터 기반 역해석 기술 등을 적용해 부등침하를 제어했다.
주요 교량 구간에는 50m 장경간 PSC 거더를 적용했다. 철도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구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로 포장에는 강도와 내구성이 높은 고성능 포장 구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형 화물차량의 반복 하중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다.
공사 과정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근 국가 무력 충돌로 인한 물류 지연, 국경 이동 제한이 겹쳤다. 대우건설은 주요 자재를 선제 확보하고 적치장을 확대했다. 해외 기능 인력과 자체 장비도 투입했다.
핵심 공정 대부분은 직영으로 수행했다. 품질과 공기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서다. 하자보수기간에도 현장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 최종 준공승인서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2014년 세계 최장 이라크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알포 신항 개발사업에 참여해 왔다. 방파제 총연장은 15.8km다. 이후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준설매립공사, 연결도로, 침매터널 등 총 9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전체 규모는 약 37억8000만달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공기, 품질, 안전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 해외 인프라 성공 사례”라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라크는 물론 중동 지역 대형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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