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AI빗장 푼 트럼프 미국기술 유출 우려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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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AE에서 '초대형' 인공지능 AI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하며 중동과의 AI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순방 중 UAE와의 협약으로 매년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를 50만 개씩 구매하는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AI 기술 외주화 및 중국으로의 반도체 전용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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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UAE에 AI칩 공급
NYT "제조업 외주화" 지적
중국으로 기술 전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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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된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인공지능(AI) 캠퍼스 착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동 '오일머니'가 미국 AI 기술을 향해 구애를 보내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통제 제도를 폐기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중동지역의 'AI 야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UAE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의 AI 캠퍼스 제막식에 참석했다. 미국과 UAE는 AI 캠퍼스 첫 단계로 5기가와트(GW)의 전력이 공급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반도체는 미국산으로 채워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통제를 폐기하고 개별 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UAE가 이 같은 개별국 간 협의의 첫 대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UAE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기간 중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50만개씩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NYT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과 맺은 AI 협력 약속이 데이터센터 등 핵심 AI 기반시설이 미국이 아닌 중동에 세워지는 '외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가 전현직 당국자와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같은 AI 협력으로 미국이 과거 제조업이나 에너지 분야에서 생산시설들을 국외로 돌리며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내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 그간 수출을 통제해왔던 엔비디아 반도체가 이번에 중동으로 대거 들어가면서 미국의 AI 라이벌인 중국으로 전용될 위험이 커졌다는 걱정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UAE의 권위주의 정부 손에 미국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을 경계했던 것이 사실이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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