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필수품으로 꼽히면서 전기의 중요성이 커지자 발전부터 송배전, 2차전지에 이르는 K에너지 밸류체인 기업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수혜주가 많아지며 반도체에 이어 에너지가 증시 신주도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5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660조5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608조9591억원에서 1주일 만에 8.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5%)을 두 배가량 웃돌았다. 지난달 말 대비 시총 증가율은 39.13%로, 이 역시 코스피지수 상승률(32.43%)을 넘어섰다.
K에너지 밸류체인은 원자력·가스 발전, 재생에너지 등 발전 부문과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전력산업, 2차전지 배터리 등 에너지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아우른다.
이들이 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소 건설이 늘고 있어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강점을 지닌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이 데이터센터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송배전 기업의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며 OCI홀딩스 등 재생에너지 업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투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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