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지앤티는 독일 프레틀그룹과 4600억원 규모 전기차용 컨버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앤티가 충청남도와 함께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프레틀그룹과 맺은 인연이 결실을 거뒀다.
지앤티는 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제조 스타트업이다. 전력 변환용 컨버터 등을 주로 생산한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을 포함한 20개국에 지사를 둔 연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전자장치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자 장비와 구동 모터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변환 장치를 거쳐야 한다. 컨버터는 배터리의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바꿔 디스플레이 등 전자 장비에 공급한다.
지앤티가 개발한 컨버터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앤티는 올해 10월까지 충남 아산 호서대 벤처밸리 부지 6611㎡에 공장을 마련하고 프레틀그룹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앤티가 프레틀그룹과 맺은 계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손일수 지앤티 대표와 도청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도내 유망한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충남도와 천안시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덕분에 해외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며 “충남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