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 시대 대학생들이 제시한 투자·산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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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과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대학생들이 거시 환경을 분석하고 자산 배분 전략과 공급망 전략을 제시하는 학술 경연의 장이 열렸다.

2026 제1회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경제 전략 공모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 제1회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경제 전략 공모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희대학교 주식경제 동아리 ABS(Association of Business & Stock investment)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2026 제1회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경제 전략 공모전’이 지난 5월 29일 경희대 오비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경희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총 19개 팀, 75명이 참가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투자·산업 전략에 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모 주제는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 배분 전략과 ▲산업별 공급망 회복과 수출 생존 전략 등 두 가지였다. 미·중 갈등과 중동 정세 불안, 반도체·방산 공급망 재편 등 최근 가시화한 지정학적 변수를 정량적·전략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새로운 투자·공급망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은 ‘한강구조대’ 팀이 차지했다. 한강구조대는 ‘지정학 리스크를 헤지하는 Black-Litterman 및 Tail Risk Parity 자산배분 모형’을 통해 전통적 평균-분산 모형의 한계를 보완하고, 꼬리 위험(Tail Risk)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설계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 제1회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경제 전략 공모전 수상자들.

2026 제1회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경제 전략 공모전 수상자들.

최우수상은 ‘HAD&I’팀이 받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정량 지표화한 ‘리스크 스코어’를 도입해 국면별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우수상은 ‘이코노믹스’ 팀에 돌아갔다. 이코노믹스 팀은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수출 및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다변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총평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이와 관련된 금융·경제 전략을 논의한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공모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교내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석훈 ABS 회장(경영 20학번)은 “공모전을 개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한국경제신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아리 회원뿐만 아니라 경희대 학우 모두가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ABS는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지정학·거시경제·산업 전략을 아우르는 정례 학술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과의 협력 또한 지속해 대학가 금융·경제 담론의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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