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주말근무 생중계한 中회사 논란…“고객 신뢰 높이기 위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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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의 한 회사가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주말 근무하는 모습을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간식 도매업체 A사가 주말 근무하는 직원 15명의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생중계해 현지서 이목을 끌었다.

A사의 대표는 앞서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NS 생중계가 회사의 업무 현황과 업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주 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다른 일부 업체들과는 달리, 우리는 전담팀을 갖춘 합법적인 회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대표는 사무실 곳곳에 생중계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직원들이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은 주말 근무에 대한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직원은 초과 근무 수당을 이유로, 주말 근무를 생중계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NS 생중계가 직원들의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상사의 명령에 ‘아니오’라는 말도 못 하고 따라야 하는 기업의 노예”, ‘이런 환경에서 직원이 어떻게 불만을 표출하냐“, ”직원들이 진심으로 동의한 것인지 강요된 것인지 의문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와 관련해 중국 현지 변호사는 회사가 직원들의 동의를 구했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노동법상 초과 근무는 하루 3시간, 주 36시간 미만이어야 하며, 근무 대가로 일주일 중 최소 하루의 휴일이 부여돼야 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많은 중국 기업이 법정 근무 한도를 초과하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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