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 나가면 쓰러집니다”…유럽 휩쓰는 열돔, 한낮 기온 40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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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 나가면 쓰러집니다”…유럽 휩쓰는 열돔, 한낮 기온 40도 속출

입력 : 2026.06.28 19:21

덴마크서 기록…“관측 이래 최고”
프랑스, 철도 운행·전력 생산 중단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해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 =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해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 = 연합뉴스]

폭염이 유럽 동쪽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북유럽 덴마크까지 여러 나라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폭염 탓에 시민들이 강이나 호수로 뛰어들면서 익사 사고가 일어나고, 지열에 도로가 갈라지는 등 교통도 마비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기상연구소(DMI)는 이날 유틀란트반도 동쪽 도시 외둠 기온이 37.0도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DMI가 187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연중 최고 기온이다.

체코는 프라하 북쪽 지역에서 연중 최고 기온 40.9도를 나타냈다. 체코 기상청은 이날 관측소 171곳 중 20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체코 기상청은 “일요일(28일)에는 더 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록도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스위스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바젤 기온이 39.0도까지 올라 6월 최고 기온을 3일 연속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독일에서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프랑스 접경 지역인 서부 자르브뤼켄이 41.3도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 기온 기록을 깼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작센안할트주 드레비츠에서 41.5도가 관측돼 기록은 하루 만에 경신됐다.

서유럽에서 시작된 폭염은 전날부터 독일, 스위스 등 중부 유럽으로 본격 확대됐다. 프랑스는 이날 기준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중 37곳에서 폭염 적색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폭염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정체되며 발생했다. 고기압과 양옆을 가로막은 저기압 배치가 그리스 문자 오메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오메가 열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염과 관련한 인명 피해는 날마다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최소 74명이 익사했다고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이 이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안전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강이나 호수, 연못에서 숨졌고 사설 수영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 독일도 이날만 베를린에서 2명, 바이에른주에서 1명이 호수 등지에 뛰어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온으로 프랑스 내 철도 운행과 전력 생산이 중단됐고, 주류 판매 금지 조치 등이 시행됐다. 독일 여러 지역이 40도를 넘어 지열에 아스팔트가 갈라지면서 베를린 외곽 2번 고속도로, 함부르크 7번 고속도로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야외 행사는 대부분 축소 또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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