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량 4년9개월 만에 최고치
낙찰률 47.7%…한 달 새 20.1%p 급등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경매 낙찰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1월 세종 아파트 매매는 평년 수준인 304건에 머물렀지만 3월 787건으로 급등했고, 4월에는 1293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4개월만에 4.3배 급등한 것으로, 2020년 7월(1330건)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매물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2월 말 기준 8171건에서 지난 12일 기준 6171건으로 석 달만에 24.5% 감소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세종시 주택 매물 인기가 높아졌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세종 주거시설(아파트·빌라·단독주택) 경매 진행 건수는 44건으로 이 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 47.7%를 기록했다.
3월 낙찰률 27.6% 대비 20.1%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불과 한 달 새 경매 물건 중 절반이 주인을 찾은 셈이다. 낙찰률로 따지면 서울(26.1%), 수도권(29.7%)을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69.8%,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이었다.다만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9.0%)보다 6.7%p 내려간 82.3%로 올해 들어 1월(78.6%)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세종시의 경우 주로 유찰로 인해 감정가가 내려간 단지에 응찰자가 몰린 모습이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12단지 전용 102㎡의 감정가는 9억1200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30% 낮은 6억3840만원에 2차 경매가 진행됐다.
이 매물은 24명이 응찰해 8억3777만여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1.9%로 나타났다.
지난달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매물은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리 주공아파트 전용 39㎡로, 29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2100만원)의 73.1%인 8844만여원에 팔렸다. 이 단지도 두 차례 유찰되면서 경매 최저가격이 5929만원까지 내려갔다.
지지옥션은 세종시의 높은 낙찰률에 대해 “한 차례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됐고,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단독주택도 대부분 낙찰되면서 낙찰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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