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공평하게” 64%… 실제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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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중장년층 10년 인식변화 “부부가 나눠야” 38%서 26%P 급증… “실제 분담” 14%서 8%P 증가 그쳐 절반 넘던 “일이 우선” 35%로 뚝 “노후, 준비 중이거나 마쳤다” 82% 지난해 30년 넘게 다니던 공기업에서 퇴직한 박상훈 씨(61)는 평소 아내에게 “은퇴하면 설거지, 청소는 내가 다 하겠다”며 호언장담해 왔다. 하지만 은퇴 후 그가 가사일을 돕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식사 준비부터 설거지, 청소까지 집안일 대부분은 여전히 아내의 몫이었다. 박 씨는 “집안일을 돕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익숙지 않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씩이라도 가사 분담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가사 부담을 부부 중 한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함께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30%대에 머물던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응답은 최근 60%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은 20%대 초반에 그쳤다. 인식만큼 실제 역할 분담은 바뀌지 않은 셈이다. ● “가사는 부부가 같이, 부모 부양은 사회와 함께” 21일 국가데이터처는 40∼64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를 분석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 37.9%에서 2024년 64.4%로 26.5%포인트 증가했다.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도 14.2%에서 22.1%로 늘었지만 인식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가사 분담에 대한 성평등 의식은 빠르게 확산했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부부간 역할 분담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바뀌고 있다.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특히 40대에서 39.5%에서 71.1%로 높아져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부모 부양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65.0%까지 높아진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16.7%로 줄었다. 부모 부양을 개별 가정의 몫이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로 보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노후 준비 중장년층 82%… 일보다 건강 중시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중장년층은 81.9%로 10년 전(75.8%)보다 6%포인트 넘게 늘었다.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에 더욱 집중된 반면 사적연금을 활용한다는 비중은 줄었다. 취업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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