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공연장서 비싼 술사먹는 대신
집에서 미리 마신 뒤 외출하기 성행
공연장 몰래 반입 가능 미니어처 병
1분기 판매 3배↑…큰병 판매 압도
대학생들이 외출하기 전 돈을 아끼기 위해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는 ‘프리게이밍(Pregaming·사전 음주)’가 성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또 콘서트장 등에 작은 주류를 몰래 반입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며 미니어처 양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살인적인 외식 물가에 대응해 주류 소비부터 줄이고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는 줄리 매카시는 최근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주류값에 깜짝 놀랐다. 하이볼 한 캔 가격이 20달러(약 3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WSJ에 “미리 집에서 술을 마시고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현재 미국 칵테일 평균 가격은 13.61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가격이 이보다 훨씬 높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알렉시스 칸디는 “밖에서 칵테일 한 잔 마실 돈이면 집에서 네 잔을 만들 수 있다”며 “20대 때나 40대인 지금이나 ‘가성비’가 제일 중요한 건 같다”고 말했다. 최근엔 저녁 자리를 가진 뒤 주거지로 이동해 ‘2차’를 하는 ‘포스트 게이밍(Post-gaming)’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비싼 술집에서 술값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집에 모여 마트에서 구입한 술을 마시는게 낫다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 소비에 맞춰 주류업계도 변화하는 추세다. 최근 소비자들은 주류 반입이 금지된 콘서트장 등에 술을 가지고 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보안 검색을 피해 몰래 반입하기 쉽고 가격 부담이 적은 미니어처(50㎖) 사이즈의 이른바 ‘닙(Nips)’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유명 테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 1942’와 켄달 제너의 ‘818 테킬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앞다퉈 비행기 기내용 사이즈의 소형 제품을 내놨다. 실제로 ALB 보드카의 경우 올해 1분기 미니어처 병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대형 병 판매량을 압도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 조사 플랫폼 자피(Zappi) 설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음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약 3분의1이 “비싼 장소 임대료와 술값을 피하기 위해 미리 술을 마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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