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진)은 오랫동안 특별한 날에 먹는 고급 수산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큰 전복은 가격이 저렴해졌고, 손질 전복과 소용량 상품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산지에서 출고한 활전복을 다음 날 새벽 집 앞에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복은 더 이상 선물용 식재료가 아닌 가정식 재료로 자리 잡았다.
전복은 5월부터 보양식 수요가 늘기 시작해 7월 중순 복날 전후에 판매가가 정점을 찍는다. 쿠팡은 완도와 진도 등 산지에서 출고한 전복을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잡고 있다. 쿠팡의 전복 매입량은 지난해 206t에서 올해 약 3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장의 특징은 ‘큰 전복이 싸졌다’는 점이다. 전복은 보통 1㎏에 몇 마리가 들어가는지를 뜻하는 ‘미수’로 크기를 표시한다. 1㎏에 6~10마리가 들어가면 대자, 11~20마리는 중간 크기, 20미 이상은 소형으로 분류된다. 숫자가 작을수록 한 마리 크기가 크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소비자가 많이 접하는 활전복 가격은 1㎏ 기준 3만~4만원대다. 대형 전복도 올해는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10~20%가량 낮은 가격에 팔린다. 반면 중소형 전복은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상황이다.
가격 흐름이 달라진 것은 양식 방식 변화 때문이다. 성장성이 좋은 치패를 선별하고 밀식을 줄이면서 큰 전복이 더 빨리, 더 많이 생산된다. 과거에는 1㎏에 7마리가 들어가는 7미 전복이 큰 전복으로 통했는데, 최근에는 한 마리 무게가 200g 안팎인 5미 전복도 나온다. 또 과거에는 활전복이나 통전복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숙 후 패각과 내장을 제거한 손질 전복 수요가 늘고 있다.
신재관·홍근일 쿠팡 수산물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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