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엔 갈수 있을지…” 산사태 덮친 아파트 가스냄새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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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쪽잠 거제-통영 주민들 “목요일에 비 또 온다는데” 한숨 “매출 타격받아 막막” 상가도 걱정 통영 충무공 유적도 폭우에 파손 복구 어떻게 18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아파트 주민 전미영 씨(48)가 산사태로 엉망이 된 아파트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한 2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거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사고가 난 뒤부터 창문을 열면 가스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지금은 가스를 모두 차단했다는데….” 18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 옥포초등학교 임시대피소. 산사태로 일부가 매몰된 삼도로얄아파트에서 대피한 주민 3명이 텐트 앞에 모여 전날 사고를 되짚었다. 가스 냄새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은 곧 아파트 안전으로 옮겨갔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나오면 집에 못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말에 이어 “목요일에 또 비가 온다더라”, “굴착기로 토사를 치우는 작업도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대피소인 체육관에는 회색 텐트 40동이 빽빽이 들어섰고, 텐트 안에서 쪽잠을 청하거나 어린 자녀를 품에 안은 채 수해 뉴스를 지켜보는 이재민들이 눈에 띄었다. 아파트 주민 윤경애 씨(62)는 “언제쯤 마무리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최경순 씨(66)는 “약과 옷만 챙겨 급히 나왔다”며 답답해했다. 이곳에 머무는 주민은 48가구 60여 명이다.● 토사 덮친 아파트… 안전진단 뒤 귀가 여부 결정 폭격당한 듯 18일 폭우로 인해 엉망이 된 경남 거제시 장평동의 한 도로를 주민이 바라보고 있다. 15일부터 18일 오전까지 거제의 평균 누적 강우량은 671.0mm에 달했다. 거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거제와 통영을 덮친 폭우 탓에 18일에도 245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 생활을 이어갔다. 상수도 시설 피해로 수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도 끊기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15일 0시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거제 평균 누적 강우량은 671.0mm, 최다 지점은 954.5mm에 달했다. 전날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삼도로얄아파트 104동 저층부는 토사와 나무로 창호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 동 사이 도로에는 나무와 흙더미, 부서진 구조물이 뒤엉켰다. 거제 조선소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브산 씨(35)는 “지진이 난 것 같은 소리에 잠이 깨 보니 두 달 전에 산 새 차가 토사와 함께 저 멀리 쓸려 내려가 있었다”며 “차량은 결국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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