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제주 바가지, 일본 배만 불렸다...日 외화벌이 1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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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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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제주도 관광 지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여행 수지가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한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 방문객 수가 일본인의 출국자 수를 초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여행 예약률이 감소하는 등 열기가 주춤하고 있어, 여행업계는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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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일본 내 소비가 벌이 1위
여행수지 흑자 58%UP 특허 수지 앞서
씀씀이 큰 한국인 여행족이 1등 공신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 [사진=픽사베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 [사진=픽사베이]

고질적인 ‘제주도 바가지 포비아’가 상대적으로 일본의 배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갈 돈이면 일본가지’ 속설이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진 꼴이다.

최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해외와 전체 거래를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30조3771억엔(약 291조6323억원) 흑자로, 전년보다 16% 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6조6864억엔 흑자를 기록, 2년 연속 최대치를 찍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를 등에 업은 해외 여행족들의 일본 내 소비가 43% 늘어난 반면 일본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0% 증가에 그쳤다.

다른 분야와 비교해도 여행수지의 흑자는 눈에 띈다. 1996년도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하며 흑자를 견인해 온 특허사용료 수입 등 산업재산권 수지는 오히려 4% 줄면서 여행수지에 추월당했다.

이같은 추세의 1등 공신은 역시나 한국 여행족들이다.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은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실제로 국내 관광객들의 제주 현지 관광 지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411억원 이상 줄면서 ‘탈 제주’ 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관광객의 제주도 현지 지출액은 1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165억원)보다 무려 19.0%나 줄어든 규모다.

물론 제주서 줄어든 관광 지출액이 모두 일본으로 빠져나간 건 아니지만, 상당액이 일본과 비자 면제 혜택을 주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주도 방문 관광객은 갈수록 줄고 있다. 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최근 벚꽃시즌에는 순대 6조각 2만5000원 바가지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설상가상이다. 올해 2~3월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은 지난해 말 6.2%에서 13%로 확대된 상태다. 물론 최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반짝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여행 선호도가 비이성적일 정도로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한국인 97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인 전체 출국자(91만명)보다 6만명 정도가 많았다. 일본에 간 한국인 수가 전 세계로 나간 일본인보다 많았던 셈이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씀씀이도 일본 외화벌이에 한몫을 했다. 영국 항공 서비스회사 콜린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여행 혜택 및 고객 참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한국 여행객의 행동, 인식,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도 충격적이다. 연간 여행 경비로 1인당 5553달러(약 811만원)를 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인 4763달러(696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4529달러(661만원), 중국 5014달러(732만원) 등 이웃나라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 교원투어의 경우 이달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기도 했다. 업계는 환율과 물가, 항공권 가격, 경쟁 여행지의 부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대지진 등 괴담까지 겹치면서 열기가 식고는 있지만, 언제든 일본은 한국의 지방 대체제가 되고 있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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