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PGA 투어 PO 출전권 잡아라…총력전 펼치는 K골퍼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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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랭킹 70위 내 사수해야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PO 진출
3개 대회로 치러지고 ‘돈방석’ 대회
올해 K-브라더스 성적 ‘주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서 반등해야

  • 등록 2025-07-27 오후 6:12:02

    수정 2025-07-27 오후 6:12:0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숫자 ‘70’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을 만큼 큰 상금이 쏟아지는 대회들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김주형(사진=AP/뉴시스)

다음달 1일(한국시간) 시작하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5년 PGA 투어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오는 8일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에서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주 동안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차례로 막을 올린다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은 각각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277억원)이고,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 8000만원)에 달한다. 컷 탈락도 없어서 출전하기만 하면 상금을 번다. 특히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최하위를 기록해도 최소 55만달러(약 7억 6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우승자는 1000만달러(약 138억 4000만원) 보너스를 거머쥔다. 플레이오프가 ‘쩐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페덱스컵 순위 70위 안에 들어야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랭킹 50위까지만 나갈 수 있고, 투어 챔피언십에는 최상위 3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에서 대표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선수들 4명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현재 임성재가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다. 김시우는 43위, 안병훈 67위, 김주형이 89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성적이 아쉬운 선수는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2022년 PGA 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한국인 역대 최연소 우승(20세 1개월 18일)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21세 3개월)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5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더 부진하다. 21개 대회에서 ‘톱10’은 1차례에 그쳤고 컷 탈락은 무려 8번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커녕 100위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지키기도 빠듯하다.

안병후도 흐름이 썩 좋지 않다. 올해 2차례 ‘톱10’에 들었지만 6차례 컷 탈락했다. 최근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79위, 로켓 클래식 공동 60위 등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시작한 3M 오픈에서도 컷 탈락해 예상 페덱스컵 순위가 69위로 떨어졌다. 마지막 정규 시즌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도 부진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 순위를 지킨다면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김시우는 2차전까지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순위가 더 떨어지면 곤란하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3M 오픈에서 컷 탈락해 예상 페덱스컵 순위 30위, 45위로 하락했다.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는 임성재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뿐만이 아니다. 페덱스컵 50위 안에 들어야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시그니처 대회는 메이저·인비테이셔널 대회 다음 등급인 ‘특급 대회’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둔 50명만 참가할 수 있다. 정상급 선수의 기준이 될뿐 아니라 벌어들이는 상금의 차원이 다르다.

K골퍼 4인방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총력전을 벌이려는 이유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해 페덱스컵 랭킹 끌어올리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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