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한화솔루션 주목
키워드 검색 426회 '1위'
신재생에너지 선방 흑자전환
HD현대일렉트릭 실적 개선
1분기 매출 100% 급성장 관심
반도체 키워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이어졌지만 삼성전자 주식 검색량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과 SK하이닉스 검색량이 삼성전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22~28일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272회 검색했다. 집계 때마다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집계에서 5위로 추락해 다른 기업들에 상위권 자리를 내줬다.
4월 초 관세충격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차게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 거래량은 전월 동기보다 38% 급락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별다른 상·하방 압력을 받지 못하며 일주일 내내 변동폭 1% 내외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4월 24일과 25일에는 일일 상승률 '0%'로 전 거래일과 동일한 가격에 마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내준 1위 자리는 한화솔루션이 차지했다. 4월 22~28일 국내 투자자들은 한화솔루션을 426회 검색했다. 태양광 사업으로 주목받는 한화솔루션은 4월 24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알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영업이익 1362억원을 거둬들여 케미칼 부문(912억원)과 첨단소재 부문(18억원)의 영업손실을 상쇄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4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일주일 새 약 30% 폭등했다. 한화솔루션은 4월 22~28일 리포트 검색량 톱10에도 3개나 이름을 올렸다.
한화솔루션 다음으로 많이 검색된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346회)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한화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북미 지역 변압기 판매 등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 매출을 2050억원으로 끌어올려 전년 동기 대비 99.8% 성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에 12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대미(對美) 로비 활동에 지출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의 악영향을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 4위는 SK하이닉스(279회)와 삼성바이오로직스(272회)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키워드 검색순에서도 169회 검색되며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월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하는 관세 쇼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어닝 시즌보다 더 큰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며 "메모리 사업 부문의 빙산이 다가오고 있다"고 4월 27일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4월 24일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히려 전날보다 1.49%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거시경제 충격이 커지면 메모리 반도체 소비 심리가 크게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약·바이오 산업 대장주 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 키워드 검색순에서는 '반도체' 키워드가 총 232회 검색돼 가장 많은 검색량을 자랑했다.
2위는 '조선'(205회), 3위는 '관세'(197회)가 차지했다.
'2차전지'는 160회 검색돼 5위에 올랐으며, '중국'과 '미국'은 각각 144회·127회 검색돼 나란히 7·8위에 올랐다.
자동차는 119회 검색돼 10위에 안착했다. 조선·자동차 산업은 한미 관세 협상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통령 특보였던 케이트 칼루트케비치는 "한국이 조선, 자동차,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미국에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관세를 상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정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