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VIP 격노설’ 회의 참석자 내주부터 본격 조사

5 hours ago 2

[3대 특검 수사]
‘尹 격노’ 실제 있었는지 진위 파악
7일 김계환 불러 외압여부 등 조사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이명현 특별검사와 특검팀. 뉴스1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이명현 특별검사와 특검팀. 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채 상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4일 브리핑에서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과 관련된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촉발된 계기가 2023년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의였다. 이 회의의 정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을 다음 주부터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대한민국에서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했고,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 중단과 사건 회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회의에 직접 참석한 관계자들을 조사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실제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특검은 7일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채 상병 사건 초동조사를 지휘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이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받은 지시가 무엇인지가 주요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며 “(채 상병 순직) 사고 직후 임 전 사단장의 허위 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사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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