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에서도 비만약 '위고비' 처방 대상이 청소년 비만 환자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은 위고비에 대해 "만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에서 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청소년 환자도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가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청소년 비만 환자로부터 위고비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하면 무리 없이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인 위고비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 약물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