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절반은 “걸으며 스마트폰 사용”… 눈높이 낮아 사고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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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 〈10〉 어린이 안전 위협하는 스몸비 스마트폰 보급 평균 나이 9.4세 보행 중 사용, 시야 폭 절반으로 스쿨존 보행사고 4년새 40%↑… “저학년부터 보행안전 알려야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 화성시 팔탄초 대방분교장에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실습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했다. 화성=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화면 속 보행자가 스마트폰에 고개를 파묻은 채 걷다가 넘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교실 안 초등학생들은 깔깔대며 웃었다. 그러나 보행자가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지거나 자동차에 부딪히는 모습 등 점차 심각한 사고 장면이 나오자, 교실은 이내 정적에 휩싸였다. 일부 아이들은 놀란 듯 급하게 숨을 들이마시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경기 화성시 팔탄초등학교 대방분교장에서 실시한 교통안전 교육의 한 장면이다. 이날 강사를 맡은 도로교통공단 경기지구 유제희 교통안전교육지도사는 약 50분간 동영상 자료 등을 보여주며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의 위험성과 주의 사항을 교육했다. 학생들은 모형 횡단보도와 자동차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길을 건널 때 스마트폰이 아닌 자동차와 신호를 보고 건너는 연습도 이어갔다. 이 학교 4학년인 김모 양(10)은 “종종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을 보는데 우리 같은 어린이도 교통사고를 자주 당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제부턴 걸을 때 스마트폰을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초등생 절반은 “스마트폰 보면서 걸어”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스몸비 습관이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의 보행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2024년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아이와 보호자 1287쌍을 설문한 결과 보호자 89.8%는 자녀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에게 개인용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평균 나이는 만 9.4세였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시야 폭은 56% 감소하며, 전방 주시율은 15%가량 떨어진다. 눈보다 귀에 의존하게 되는 탓에, 위험을 알아챌 수 있는 거리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런데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은 90%에 육박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만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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