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이변을 만들었다.
부비스타 감독이 이끄는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웠다. 스페인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페란 토레스, 가비(이상 바르셀로나)가 카보베르데의 수비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전 교체 투입한 2007년생 초신성 라민 야말과 또다른 에이스 니코 윌리엄스(애틀레틱 빌바오)도 어려움을 겪었다.
카보베르데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케빈 피나가 중앙 수비수로 내려와 5백을 형성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 카보베르데는 27번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불혹의 나이로 첫 월드컵 무대를 나선 골키퍼 보지냐(1986년생)는 7번의 선방을 기록,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이끈 1등 공신이 됐다.
약 51만 인구의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에 있는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500여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1975년 독립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86년 FIFA 가입 후 2002 한일 대회부터 꾸준히 월드컵 예선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아프리카 예선 D조에 속해 카메룬, 리비아, 앙골라, 모리셔스, 에스와티니를 제치고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카보베르데는 FIFA랭킹 67위다. 이번 대회 최약체에 속한다. 밑으로는 가나(73위), 퀴라소(82위), 아이티(83위), 뉴질랜드(85위) 4팀뿐이다.
이날 카보베르데는 자신들보다 65계단 높은 스페인과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이후 같은 조의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1-1로 비기며 H조는 4팀이 모두 1무가 됐다. 아프리카의 돌풍 카보베르데가 월드컵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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