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대신 '젤리' 불티…코코아값 고공행진에 '하리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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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9:08 수정2025.06.17 19: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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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값이 오르면서 글로벌 1위 젤리 업체 하리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시장조사업체 시르카나에 따르면 하리보는 올해 1∼4월 독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00만 봉지를 더 팔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1년 사이 14% 늘어난 실적이다.

반대로 초콜릿 업체들은 최근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지만 1분기 매출은 12% 줄었다.

하리보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에너지값과 임금 상승 부담에 가격을 인상하고 포장당 용량을 줄였지만, 제품 가격 인상이 초콜릿보다는 완만했다고 SZ는 전했다.

SZ는 "비싸진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꺼리고, 대신 단것에 대한 충동을 과일 젤리로 달랜다"면서 "기후 위기로 인한 코코아값 상승 덕분에 하리보가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SZ에 따르면 초콜릿이 더 비싸진 이유는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2년 사이 4배로 올랐기 때문이다.

코코아 가루를 빻는 데 필요한 카카오 열매는 적도 근처에서만 자라는데, '코코아 벨트'로 불리는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최근 몇 년간 비가 많이 내리고 병충해가 퍼지면서 코코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값이 오르면서 글로벌 1위 젤리업체 하리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독일 매체가 전했다. /사진=AFP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값이 오르면서 글로벌 1위 젤리업체 하리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독일 매체가 전했다. /사진=AFP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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