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방문땐 군사협력 강화
北, 우크라戰 추가 파병 대가로
러 첨단 군사기술 이전 요구할듯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도움을 준 북한 지도부에 감사 표시를 하며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영웅들을 함께 기리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포탄,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고 2024년 10월부터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 등에 북한군을 파병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앞으로도 러시아가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지키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없애기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에 반대하는 상황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의 계기 없이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 사전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푸틴 대통령은 다음 해 6월 평양을 방문했다. 이르면 9월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는 동방경제포럼(EF) 전후나 늦어도 올해 안에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2월 9차 당 대회로 ‘김정은 3기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김 위원장에게도 정치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김 위원장의 방러가 실현될 경우 북-러 간 밀착을 넘어 수뇌부 간에 첨단 군사협력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러시아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 내로 전쟁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고, 북한은 첨단기술을 얻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기술 수준이 높을수록 김 위원장이 직접 움직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7 hours ago
5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