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피했다' 섹스튜플보기에도 무너지지 않은 장유빈, 막판 버디 2개로 반등 희망

1 day ago 1

LIV 골프 코리아 첫날 4오버파 76타
경기 시작 두 번째 홀에서 공 3개 물에 '풍덩'
섹스튜플보기로 10타 만에 홀아웃
남은 홀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막고 2타 줄여
김민규 공동 9위 돌풍, 디섐보 7언더파 공동 1위

  • 등록 2025-05-02 오후 6:16:58

    수정 2025-05-02 오후 6:16:58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다짐했던 장유빈이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난조를 극복하고 경기 막판 타수를 줄여 반등의 희망을 이어갔다.

장유빈이 2일 인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IV Golf)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11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널티 구역 안에 떨어졌다. 이어 공이 빠진 라인을 찾아서 약 260야드 지점에서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렸다. 그러나 공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했던 지점으로 돌아와 다섯 번째 샷을 했지만,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속으로 3개의 공을 물에 빠뜨린 장유빈은 일곱 번째 샷을 쳐서 공을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뜨렸다. 8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를 하면서 10타 만(+6·섹스튜플보기)에 홀을 빠져나왔다.

경기 초반 한 홀에서만 6타를 잃었던 만큼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장유빈은 경기에 몰입했다. 12번(파4)과 13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한 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그 뒤 5번홀까지 9개 홀 동안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은 장유빈은 6번홀(파4)에 이어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고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등 6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해 한국 선수 1호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앞서 “올해 앞서 출전한 LIV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고, 이번 한국 대회에 초점을 두고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저와 팀원 모두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며 “지난 멕시코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제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한국 대회에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고, 다른 마음가짐으로 한국 팬 앞에 서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첫날 54명 중 공동 4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경기 초반의 충격에도 막판 타수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반등의 기대를 부풀렸다.

첫날 팀 동료 케빈 나, 대니 리와 경기에 나선 장유빈은 2라운드에선 폴 케이시(잉글랜드), 캐머런 트링게일(미국)과 16번홀에서 경기에 나선다. 2라운드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샷건 방식으로 진행한다.

1라운드에선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은 김민규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과 테일러 구치(미국)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체전에선 스매스GC가 10언더파를 합작해 1위에 올랐고 브라이슨 디섐보가 이끄는 크러셔스GC 2위(9언더파), 김민규가 속한 레인지고츠GC팀이 3위(8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헤즈GC팀은 1언더파로 8위에 자리했다.

11번홀에서 티샷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AFPBBNews)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