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세계랭킹 17위로 4계단 상승…2년 9개월 만에 20위 이내 진입

투어 데뷔 첫 승을 또 놓쳤던 최혜진(26)이 2년 9개월 만에 세계랭킹 20위권에 진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혜진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21위에서 4계단 상승한 17위에 자리했다. 20위 안에 든 건 2023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

2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고도 우승에 대한 중압감 탓인지 연장전 끝에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던 최혜진은 2022년 투어 데뷔 이후 99개 대회에서 608만2838달러(87억3000만 원)의 상금을 쌓아 우승 없는 선수 중 통산 상금 1위에 올라있다.

세계 1~3위인 지노 티띠꾼(태국), 넬리 코다(미국), 이민지(호주)이 그대로 순위를 지킨 가운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지난주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4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위로, 5위였던 찰리 헐(잉글랜드)은 6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한국 선수 중엔 김효주(30)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김세영(32)이 12위, 유해란(24)이 14위를 지켰다. 최혜진이 우리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지난주 고향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지원(21)은 114위에서 32계단 상승한 82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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